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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꽃 구절초 가을향기꽃과 풍경 2013. 10. 7. 12:22
좀더 가까이에서 클로즈업 했으면 꽃모양이 확연할텐데
핸폰으로 담아서 줌이 잘 안되었다
멀리
좀더 가까이 걸어가서... 줌으로 당기지 못하고 ^^*
2013.10.6 우면산 둘레길
핸폰으로 담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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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국화의 계절입니다.
유교문화권에서는 서리를 맞으면서도 피어있는 국화의 모습에서
예부터 매란국죽, 즉 네 군자 중 하나로 여겨왔습니다.
가을 우리 산야에서 흔히 마주하는 들국화.
그들을 좀 더 알고 나면 사랑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들국화가 피어야 가을이고, 들국화가 지면 겨울입니다.
그런데 '들국화'라는 이름의 꽃은 식물도감에 없습니다.
들과 산에 저절로 피어있는 국화 무리를 통틀어 우리는 흔히 들국화라 부르는데
대표적인 것으로 구절초, 쑥부쟁이, 산국, 감국, 벌개미취, 참취 등이 있습니다.
학교마다 상징하는 꽃이 있는데, 들국화로 정한 곳이 꽤 있습니다.
그 학교 누리집 사진을 살펴보니 이때 들국화는 대개 구절초나 쑥부쟁이였습니다.
가을을 알리는 구절초, 쑥부쟁이, 개미취 세 꽃의 종류는 자세히 관찰하지 않으면 혼동을 많이 합니다.
꽃 모양은 비슷해도 잎 모양은 전혀 다릅니다.
꽃은 색깔을 보고 구별하고 이파리와 동시에 비교해 보면 그 구별이 가능합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가 국화과에 속하며 구절초와 쑥부쟁이, 개미취를 정확하게 구별할 줄 알면
야생화 공부가 끝났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그 구별이 쉽지가 않습니다.
구절초는 꽃이 희거나 옅은 분홍색을 띄지만 쑥부쟁이는 대부분 보라색입니다.
길가 아무데나 피어있는 꽃은 대부분의 쑥부쟁이고,
구절초는 사람들 눈에 쉽게 띄는 곳에 피는 경우가 드뭄니다.
구절초는 꽃잎 끝이 동글동글하게 국화꽃잎과 닮았고,
쑥부쟁이는 구절초보다 꽃잎이 길고 날씬하며
꽃나무 전체가 좀 복잡하게 엉켜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두 꽃의 특징적인 차이점은 쑥부쟁이는 해국과 마찬가지로 향기가 별로 없으나
구절초는 국화향이 납니다.
한편, 쑥부쟁이와 개미취는 피는 시기도 같고 꽃 모양도 비슷해 구분이 쉽지 않지만
이파리를 보면 가장자리에 굵은 톱니가 있는 것이 쑥부쟁이고,
개미취는 가장자리에 물결모양의 톱니가 있으나 쑥부쟁이처럼 굵은 톱니 모양은 아닙니다.
또 개미취는 윗부분에서 가지가 많이 갈라지는 게 특징입니다.
우리가 흔히 이 꽃들을 '들국화'라고 부르는데 식물도감에 '들국화'라는 꽃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 구절초
먼저 구절초를 살펴보자. 구절초라는 이름은 아홉 번 꺾이는 풀,
또는 약효가 좋은 음력 9월 9일 즈음에 꺾는 풀이라는 뜻에서 유래하였습니다.
또한 예로부터 부인병에 좋다고 선모초라고도 합니다.
9~10월에 줄기 끝에 꽃이 한 송이씩 핍니다.
꽃잎은 처음 꽃대가 올라올 때는 붉은 기운이 도는데 차차 맑은 흰색으로 변합니다.
꽃잎 끝의 가운데 부분이 좀 들어간 모양입니다
가을철 산에 올라가면 양지쪽에 유난히 희게 피어 눈에 잘 띄고
고추잠자리가 보이기 시작하면 산위에도 구절초가 피기 시작합니다.
땅속줄기가 옆으로 길게 뻗으며 번식하고, 모양이 산구절초와 비슷하며
뿌리에 달린 잎과 밑 부분의 잎은 1회 깃꼴로 갈라집니다.
잎은 달걀 모양으로 밑 부분이 편평하거나 심장 모양이며 윗부분 가장자리는 날개처럼 갈라집니다.
꽃은 줄기 끝에 연한 홍색 또는 흰색으로 한 송이씩 핍니다.
높이는 약 50cm 내외로 쑥부쟁이와 개미취에 비해 작습니다.
여름엔 5마디이고, 가을이 되면 모두 아홉마디가 된다고 하여 구절초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구절초는 꽃대 하나에 꽃 하나만 피고 꽃색이 흰색이며 쑥부쟁이에 비해 꽃잎이 굵습니다.
가는잎구절초, 넓은잎구절초, 산구절초 등 몇가지 종류가 있지만 구분이 쉽지가 않습니다.
가는잎구절초는 1000미터 이상의 높은 산에 많이 피고
넓은잎구절초는 얕은 곳에서도 종종 만날 수 있습니다.
꽃말은 순수이고, 다른 이름으로는 조선국, 들국화가 있습니다.
꽃은 연한 자줏빛이며 어린순은 나물로 먹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