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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루귀
    꽃과 풍경 2022. 3. 22. 07:38

     

     

     

     

     

     

    같은 시간에 노루귀 찾으러 왔던 여인들

     

     

    노루귀를 오래전에 창경궁에서 만났는데

    시들거리면서 쓰러진 가여운 모습을 보고는

    산에 봄야생화를 만나러 가지 못했던 것이 오래 되었다.

    청계산은 산이 깊어서 선뜻 나서기 쉽지 않다.

    노루귀 사진을 보다가 구름산에 처음으로 노루귀를 보러 찾아갔다

    구름산의 노루귀는 아주 높은 골짜기에 있는 것이 아니여서

    용기를 내었는데,

    그래도 쉽게 노루귀가 피어있는 곳을 만날 수 있었다

     

    타 블로그에서 위치를 정확히 안내하는 사진과 글을 폰에 저장하고,

    구름산을 찾아가 높지 않은 산을 걸어 올라갔는데....

    11시경쯤이었는데 오후 1,2시쯤 갔었으면 

    노루귀가 활짝 피었을 것 같은데

    꽃잎이 활짝 열지는 않았다.

    비탈진 골짜기에 노루귀가 듬성듬성 아기자기 피어있는 모습을 보니

    반가움과 맑음이 느껴졌다.

    햇살은 부드럽게 살짝 비치고 바람도 쌀쌀하게 불어오는데

    봄맞이 느낌으로 콧바람을 쐬는 기분이 솔솔 좋다

    여리디 여린 분홍노루귀가 신선하게 와 닿는다

     

     

    그런데 중간에 올라가는 나무계단에 안전 밧줄을 잡았는데,

    밧줄사이에 비스듬히 박혀있는 뾰족한 못을 보지 못하고

    밧줄을 처음 잡는 순간 손바닥을 찌르는 아픔이 느껴져서

    손을 펴보니 오른쪽 손바닥 엄지와 검지 사이를 다쳐서...

    가방속에 두었던 연고를 바르고

    휴지를 꼭 누르고 돌아다녔다

    아픈 손을 누르면서 얼떨결에 몇 장을 얼른 담았고,

    노루귀를 더 다양하게 찾으러 다니고 싶었으나

    마음을 접고 서둘러 돌아왔다

    산에서 야생화를 만나는 노력이 이렇게 쉽지 않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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