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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월의 장미꽃
    꽃과 풍경 2012. 5. 23. 13:26

     

     

     

     

     

     

     

     

     

     

     

     

     

     

     

     

     

     

     

     

     

     

     

     

     

     

     

     

     

     

     

     

     

     

     

     

     

     

     

     

     

     

     

     

     

     

     

     

     

     

     

     

     

     

     

     

     

     

     

     

     

     

     

     

     

     

     

     

     

     

     

     

     

     

     

     

     

     

     

     

     

     

     

     

    5월엔,/惠雨김재미


    바람이 순한 5월,
    맑은 햇살 부드럽게 어루만져주는 날
    실개천 흐르는 둑길을 천천히 걸었습니다

    시간을 잊은 듯 살다가
    풀숲 고개 내민 개망초 꽃이나 노란 씀바귀 꽃
    뚝 언저리에 피어있는 하얀 찔레꽃이
    눈에 띈 이유를 알 것 같은 날엔
    걷는 걸음이 자꾸만 느려졌습니다
    곁에 아무도 없는데
    화한 향기 온몸으로 스며드는 것 같은 느낌일 땐
    아예 걸음을 멈춰 버렸습니다
    살포시 미소 지으며 한참을 서 있기도
    작은 꽃마리 자세히 보려 몸을 낮추거나
    반지르르 윤기 흐르는 초록 나뭇잎들을
    하얀 씨앗들 허공을 맴돌다 떠나가는
    먼 어딘가를 하염없이 바라보기도 했습니다

    5월 내내 그랬습니다
    홀로 거니는 시간은 결코 혼자가 아니었습니다
    피부에 느껴지는 어떤 스침이랄까요
    코끝으로 들어오는 어떤 향기랄까요
    시안이 맑아지는 5월 속에서
    마냥 좋은 그리운 당신을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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