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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인천

분당 탄천을 거닐다

미소^^* 2017. 9. 11. 13:39

 

 

 

 

 

 

 

 

 

 

 

 

수크령들이 바람에 흔들리면서 탄천변에 가득 찼어요

건물들을 흐리게 담았으면 좋았을것을요.

제 시선에 들어오는 것은 수크령이었는데요

 

 

 

 

 

 

 

 

 

 

 

 

 

 

 

 

 

 

 

 

 

 

 

 

 

 

 

 

 

 

 

 

 

 

 

 

 

 

경기도 분당 정자동에 볼 일이 있어 갔는데,

 중앙 공원에 갈까 하다가, 가까운 탄천을 걸었습니다

이 탄천은 길기도 하지만 폭이 넓어서 참 시원스럽게 보입니다

낮이라서 햇살이 쨍쨍 비추니, 눈이 부시고

열기도 더워서 그늘을 찾아 걸으며 다리 아래에 머물렀습니다

탄천을 걷는데 가을이라,수크령 들이 많이 자랐는데

바람결에 흔들리는 수크령이 분위기 있어 보이네요

제 눈에 들어오는 것을 담아보았습니다

이곳은 물도 맑아서 새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지요

여기에는 새들이 많이 보이지 않았어요

물소리가 시끄러워서 새들이 다른 곳에 있는 것인지.

왜가리가 홀로 서 있는 모습이 쓸쓸해보였어요

늘 그렇듯이 왜가리는 주로 혼자 물가에서 서성입니다

간간히 자전거 라이딩 하는 사람들이 지나갑니다

 

수크령

수크령에 얽힌 이야기 중 은혜를 잊지 않고 꼭 갚는다는 뜻을 가진
結草報恩 결초보은이라는 고사성어가 있는데 그 유래는 다음과 같습니다.

 


중국 춘추시대 진(晉)나라 문공의 휘하 장군 중 위무자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위무자에게는 조희라는 첩이 있었는데, 평소 위무자는 위과와 위기 두 아들에게
자신이 혹시 죽거든 조희를 좋은 집에 시집 보내라고 말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병이 들어 죽게 되자 조희를 자기와 함께 묻어 달라는 유언을 남겼다고 합니다.
위무자가 죽자 위기는 아버지의 유언을 지키려 했는데
위과는 "아버지께서는 평소에는 이 여인을 시집 보내 주라고 하셨다.
임종 때 말씀은 정신이 혼미해서 하신 말씀이다.

 

효자는 정신이 맑을 때의 명령을 따르는 것이다."
하면서 아버지의 장례를 마친 뒤 조희를 좋은 집에 개가시켜 주었습니다.

훗날 위과는 전쟁에 나가 진(秦)나라의 두회와 맞서게 되었는데

 

첫싸움에 크게 패하고 말았습니다.
이때 위과는 비몽사몽간에 어디선가 들리는 '청초파'라는 말을 들었고,
청초파가 근처에 실제로 있는 지명이라는 것을 알고

 

그리로 진지를 옮겨 싸움을 이어갔습니다.
그런데 위과가 멀리서 적진을 보니 웬 노인이 풀을 잡아매서

 

적장 두회가 탄 말을 자꾸 걸리게 만들었습니다.
말이 자꾸 풀에 걸려 고꾸라지자 두회는 말에서 내려 싸웠는데,
그 역시 자꾸만 풀에 발이 걸려 넘어지는 바람에

 

결국에는 위과에게 잡히고 말았습니다.
그날 밤 위과의 꿈에 풀을 묶던 노인이 나타나더니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조희의 아비 되는 사람입니다.

 

장군께서 제 딸의 목숨을 구해 주시고 좋은 곳으로 시집보내 주신
은혜를 갚기 위해 미약하나마 잠시 도와드렸을 뿐입니다."

여기에 등장하는 풀이 수크령이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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