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접시꽃
    꽃과 풍경 2022. 6. 17. 09:31

     

     

     

     

     

     

     

    접시꽃 전설

     

     

    먼 옛날 꽃나라 花王이 궁궐에 세상에서 가장 커다란 어화원을 만들었답니다.

    그 어화원에다가 세상 모든 꽃들을 하나도 빠짐없이 기르고 싶었죠

    -천하의 모든 꽃들을 나의 어화원으로 모이도록 하라고 명령을 하자

    세상 모든 꽃들이 어화원으로 모여들었죠

    그 무렵 서천 서역국에 옥황상제의 명을 받고 세상 모든 꽃들을 모아 심어 가꾸는 꽃감관이 있었답니다.

    그때 花王의 명령을 전해들은 꽃들은 술렁거렸죠

    그런데 꽃감관은 계명산 산신령을 만나러 출타하고 없었답니다.

    -어화원에 내일까지 도착하는 꽃들만 받아 준대~

    그러자 꽃들은 너도나도 모두 어화원으로 가겠다고 나섰답니다.

    망설이던 꽃들도 다른 꽃들이 떠나니 따라서 어화원으로 향했죠

    순식간에 꽃으로 가득했던 산과 들이 텅텅 비었죠

    꽃들이 어화원으로 떠난 후 출타 했던 꽃감관이 돌아와서

    아무리 불러도 집안에는 고요만이 흐르고 그림자조차 보이지 않았대요

    온갖 사랑과 정성으로 돌보아온 꽃들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 거예요

    본인은 꽃들을 위하여 온갖 정성으로 돌봤는데 몰래 자기 곁을 떠난 꽃들에게 배신감을 느꼈죠

    바로 그때, 작은 목소리가 들렸죠

    -감관님...슬퍼마세요...저 여기 있어요

    대문 밖에 접시꽃이 방긋방긋 웃으며 쳐다 보았어요

    그동안의 이야기를 전 해 들은 꽃감관이 접시꽃에게 물었어요

    -그런데 너는 왜 떠나지 않았느냐?

    -저는 여기에서 감관님의 집을 지켜야지요. 저마저 떠나면 집은 누가 봅니까?

    -고맙구나. 내가 진정으로 사랑해야 할 꽃은 너였구나~

    지금까지 나는 너에게 관심이 적었는데 너만 내 곁을 떠나지 않았구나

    그 때 부터 접시꽃을 대문을 지키는 꽃으로 삼게 되었다네요

    그래서 접시꽃은 지금까지도 시골집 대문앞에 많이 심게 되었답니다.

     

     

    접 시 꽃

    -고운 최치원

    적막하여라 묵정밭 가까운 곳에

    여린 가지 무겁게 다닥다닥 핀 꽃

    향기는 매우를 거쳐 시들해지고

    그림자는 맥풍을 띠고서 기우뚱

    거마를 타신 어느 분이 감상하리오

    그저 벌과 나비만 와서 엿볼 따름

    출신이 천해서 스스로 부끄러우하는 터에

    사람의 버림받는다고 원망을 또 하리오

    고운 최치원의 접시꽃 시를 보는 순간

    수백년전 신라시대에도 이 꽃은 피어 있었다고 생각하니

    더욱 귀하게 느껴지네요

    작은 나라 신라 출신으로 중국땅까지 유학가서 관직까지 올랐다가

    더 이상의 출세의 길이 막히자 다시 신라로 돌아온 최치원...

    약소국 출신의 서러움을 이리 표현 한 것 같습니다

     

    꽃말-단순, 편안(단순한 사랑, 아양떠는 사랑), 다산, 풍요

     

     

    접시꽃은 역사가 오래된 꽃으로 우리나라 전국에서 자란다. 봄이나 여름에 씨앗을 심으면 그해에는 잎만 무성하게 영양번식을 하고 이듬해 줄기를 키우면서 꽃을 핀다. 꽃의 색깔은 진분홍과 흰색 그리고 중간색으로 나타난다. 꽃잎은 홑꽃과 겹꽃이 있지만 홑꽃이 더 아름답게 보인다.

    마을에서는 ‘채키화’라는 향명으로 불리어져서 그런 줄 알았으나 한자로 촉규화를 잘못 발음하여 전래되었다고 나중에 알게 되었고, 신라시대부터 최치원이 접시꽃을 소재로 시를 쓴 것이 전해오고 있다. ‘접시꽃 당신’으로 유명한 도종환 시인이 노래한 시의 소재가 바로 이 꽃이다

    접시꽃은 화단에서만 가꾸는 것이 아니라 마을의 어귀, 길가 또는 담장의 안쪽과 바깥쪽 가리지 않고 잘 적응하고 자란다. 할머니들이 좋아하고 한 번 심으면 저절로 번식해서 우리에게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준다. 줄기, 꽃, 잎, 뿌리를 한약재로 쓴다.

    [네이버 지식백과] 접시꽃 - 시골집의 손님맞이 꽃 (국립중앙과학관 - 우리나라 야생화)

     

    '꽃과 풍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6월 녹음이 짙어져 가는 계절  (0) 2022.06.19
    보리수와 앵두  (0) 2022.06.18
    꽃양귀비  (0) 2022.06.09
    올림픽공원에서  (0) 2022.06.08
    어여쁜 장미  (0) 2022.06.07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