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내마음의 풍경

노후에는 어디서 살까? 본문

마음스케치

노후에는 어디서 살까?

미소^^* 2010. 11. 10. 10:46

 

 

 

 

40대 초기만 해도 아이들이 어려서 아이들 뒷치닥거리 하느냐구

노후에 대해서 그리 많이 생각을 못 하고 살았는데

이제 50이 멀지 않은 나이가 되니

차츰 노후에 대해서 관심과 신경이 쓰이고

물론 노후 준비도 하면서 산다

 

보통 주위에서 보면 나이가 들면

시골이나 도심에서  벗어난 공기좋고

소규모 농사라도 지을 수 있는 텃밭을 가져서 소일 거리로 자연을 벗삼아 움직이고

조용히 살려고 변두리로 나가는 경향이 많다

 

그런데 내 생각은 좀 다르다

남편이나 나는 도심에서 어릴적부터 자라서인지

변두리보다는 도시가 편하고 익숙하다

 

첫째로는 교통이 편한 도시에 살아야 내 자신이 편하게 살 듯하다

교통이 편해야 단시간에 모든 것을 다 해결할 수 있으니까

나이들면 병원갈 일도 잦아질텐데,

또 지인이나 친구 만나는 일도 즐겁게 사는 일의 하나 일 수 있다

어머니와 형제들도 다 서울에 사니, 사람 만나는  일이 편하고 쉬워야 할 것이다

 

이 생각은 남편도 공감을 한다

남편도 시골에 가서 살 수 없다고 한다

아마도 서울 토박이라서 그런 듯 하다

또한 농사를 지어본 적이 없어서

텃밭을 일구면서 살 자신이 없다

 

집안에 시댁 큰아버지가 원래는 경상도 분이시다

시댁의 본가가 경상도이니 당연히 시댁의 시아버님 형제들도

경상도에서 자랐는데

큰아버님은 행정고시를 어렵게 어렵게 패스하셔서

교육공무원을 오래하시고 정년 퇴직하셨다

 

물론 경상도에 살다가 30대초에 서울에 이사오셨다

방배동에서 30년을 사시다가, 분당 신도시가 처음 입주할 무렵

분당으로 이사하셔서 거의 18년쯤 사시다가,,,

 

큰아버님은 고위공무원이라 60대 정년 퇴직하시고도

또 나라 일을 10여년을 더 일을 하셨다

 

큰아버님은 인생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하시고

큰어머니도 몸도 아프고 해서 실버타운을 선택하셔서

이사를 하셨는데

실버타운도 평수에 따라서 들어가는 돈이 다르다

실버타운내에 병원 수영장 핼스장 등등 모든 시설이 다 되어 있고

식사도 다 제공해주고 하니 밥 할 일도 없고 해서

편할거라 생각하시고 여유가 있으시길래

경기도 전원적인 곳에서 실버타운에 입주하셔서 2년정도 사셨다

 

그런데 실버타운이 생각했던 것 보다 편하지가 않고

일단 마음이 불편해졌다고 하셨다

 

일단 실버타운은 나이가 고령인 사람들이

인생을 마무리하는 의미에서 살다가 떠나가는 곳이다 보니

죽음의 문턱에서 힘겨워 하는 사람들을 늘 보게 되어서

마음이 우울해지고 즐거움이 없어진다고 한다

편하자고 들어간 곳에서

즐거움을 찾지 못하고 외로움이 더 커지니 당연히

좋게 지낼 수가 없다고 하셨다

 

또한 친구나 대화상대가 취향이 비슷한 사람끼리 이웃에 있어주면

더 없이 좋을텐데, 그렇지가 못하다는 것이다

 

아무래도 시댁 큰아버님의 지식수준이나 사회적인 위치나

경제적인 면등에 비슷한 이웃을 친구로 만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닌 듯

 

그리고 나이가 든 사람들은

젊은 사람들이랑 같이 자주 만나서 대화를 하고 기를 받아

사는 생기와 활력을 얻는다고 한다

물론 젊은 사람이란 자녀들이나 친척 지인 등을 말한다

 

그런데 자녀은 다 서울에서 사니까

자녀들 보려면 늘 서울까지 달려오시곤 했는데

그것도 거리가 있으니 자녀들도 쉽게 오고 가지 않게 된다고 하셨다

 

그런 시행착오를 거쳐서

큰 시댁 어른들은 실버타운 생활을 접고

판교 신도시에 새로 입주하셔서

그곳에서 사시는데

지금은 그전보다 만족하시면서 즐겁다고 하신다

 

판교는 서울에서 가까워서

운전을 하시고 금방 볼 일 보거나 자녀들을 만나러 달려오신다

 

원래부터 시골에 살았던 사람들은

시골에 적응이 되었으니 나이가 들어도 시골에서 사는 것이 익숙할 것이다

 

늙어서도 어디든지 가고 싶은 곳 쉽게 갈 수 있게 교통이 편하고

친구들이나 형제들이나 지인들을 쉽게 만날 수 있어야 하며

병원도 가까운 곳이어야 한다는 것이 서울에 살고 싶은 나의 생각이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

노년까지 살 수 있도록,

저축하고 절약하고 계획하면서 살고 있다

 

그리고 우리의 남은 생을 즐겁게 살기 위해서는

주변 사람들,친척, 친구등이 중요하다고 한다.

마음에 맞는 살가운 친구가 주위에 많이 있는 사람은

복이 많은 사람이다

자녀들은 결혼시켜서 보내고 나면 멀어지게 되어있다

 

내 인생이 좀더 활기있고 즐겁게 살 수 있도록

취미생활도 만들고

건강을 챙기며

좋은 이웃을 친구로 두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

 

 

 

 

 

 

 

'마음스케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옛날 옛날 어렸을 적에  (0) 2010.11.13
열심히 일하는 친구들에게 파이팅을  (0) 2010.11.12
가끔은~  (0) 2010.11.07
여보, 당신~  (0) 2010.11.05
귀걸이   (0) 2010.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