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내마음의 풍경

만주 족두리풀 본문

수목원

만주 족두리풀

미소^^* 2021. 4. 23. 09:05

 

 

 

 

 

 

이름표를 앞에 달고 있는 족두리풀 꽃이

예쁜 하트 잎만 보이지 꽃은 바닥에서 고개를 겨우 들듯 말듯

사진을 담느냐고 꽃들을 가려진 잎 속에서 조금 얼굴을 들게하고는

담아보았는데

산에서 만나는 족두리풀 꽃은 줄기가 하늘을 향해 꼿꼿이 서있는데

수목원에서는 줄기와 잎들이 땅에서 별로 올라오지 않고

꽃들도 속에 거의 숨어있네

네 모습을 보고 싶다, 좀 더 나와봐라^^*

 

 

 

꽃의 모양이 신부가 머리에 쓰는 족두리를 닮았다고 해서 '족도리풀'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국어사전에는 '족두리풀'로 표기되어 있다.

식물학계에서 정명으로 쓰는 이름이지만 맞춤법에는 맞지 않는 셈이다.

식물이름의 유래는 민간에서 부르던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때문에 맞춤법에 맞지 않을 수도 있고, 지방의 사투리가 섞여 있으면 의미조차 정확히 알 수 없는 경우가 많다.

그러니 옳고 그르다는 이분법보다 숨어 있는 속뜻을 살피는 게 더 낫지 않을까 싶다.

지금의 식물이름 상당수는 1937년 발간된 우리나라 최초의 식물도감 '조선식물향명집'을 따르고 있다.

이 책은 저자들이 전국 곳곳을 다니면 조사한 식물명과 고문헌에 수록된 이름을 찾아 체계적으로 분류한 것이다.

또 하나 한방에서 유용한 약재로 쓰이는 세신(細辛)은 이 족도리풀의 뿌리를 말린 것이다.

매운 맛을 가진, 가는 뿌리에서 유래했다.

이른 봄, 산에서 만나는 족도리풀은 그저 반갑고 기쁜 꽃이다.

출처 : 인천일보, 이신덕 작가

'수목원' 카테고리의 다른 글

5월의 꽃  (0) 2021.05.11
연이어서 피는 봄꽃들  (0) 2021.04.23
양지꽃  (0) 2021.04.15
메이폴 사과꽃  (0) 2021.04.15
하얀 조팝나무  (0) 2021.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