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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죽나무는 때죽나무과의 낙엽지는 소교목
꽃이 지고나면 윤기나는 열매가 주렁주렁 열리는데
그 모습이 마치 머리를 깎은 스님들이
떼로 모여있는 모습을 닮아 '떼중나무'에서
'때죽나무'라 붙여졌다는 설과
이 나무 열매에는 에고사포닌이란
마취 성분이 있어 열매를 찧어 냇가에 뿌리면
물고기가 떼로 떠오른다고
'때죽나무'라 불렀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서양에서는 꽃이 하얀 종이 매달려 있는것 같다고
'snowbell'이라고 부릅니다.
긴 꽃자루에 하얀색 종이 2~6개씩
아래를 보고 모여 달려
맑은 종소리가 들리는 듯
때죽나무 꽃이 향기를 뿜으며
흐드러지게 피어 곤충을 유혹하고
숲을 환하게 밝혀 줍니다
때죽나무 열매는 사포닌이 포함되어 있어 피를 맑게 하고
이뇨 효과가 있는 약용작물이기도 한다
때죽나무꽃 꽃말은 겸손.
이맘 때 쯤이면 피는 때죽나무를 잊고 지냈는데
때죽나무꽃 피었다는 소리를 듣고는 이미 다 꽃이 진건가 ? 하며
올해는 때죽나무 꽃을 못 보고 지나간다고 생각하였다.
비 개이고 나갔다가 멀리서 하얀꽃이 조롱조롱 매달린 모습이 보여
무슨꽃일까 ? 다가가보니 때죽나무꽃이 하얗게 피고
절정을 막 지나 바닥을 하얗게 수놓고 있다
지금은 이미 다 졌겠다.
마치 향수라도 뿌려놓은 듯 꽃향기가 그윽하다
꽃이 작은 종모양으로 하얗고 꽃술이 금빛이어서
더욱 깨끗하고 줄줄이 이어달린 하얀꽃들에게
시선이 계속 머물렀다.
사진 담으면서 좋은 점은 여러가지 꽃들을 만날 수 있는 것이다
예전에는 모르고 무심히 지나치던 꽃들의 이름을 알아가고
어느 시기쯤에 어느곳에서 만났는지 기억속에 저장된다
이름이 어울리지 않는 귀엽고 앙징스런 때죽나무꽃을
이미 지기전에 볼 수 있어서
반가움으로 작은 사랑의 손짓을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