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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 질 무렵 갈대
    갯골생태공원 2024. 1. 23. 09:59

    억새는 하얗게 바람에 흔들리면서 아름답더니 시들어 초라한데
    갈대는 물가에서 여전히 제 모습을 드러낸다.  차가운 겨울인데도...
    뒤늦게 포스팅을 열어봅니다.

     

     

    예전에는 억새와 갈대를 구별을 못 했었는데 사진을 찍다보니 다른 것을 알게 되었네요.
    저는 갈대하면 기러기가 머릿속에 그려집니다
    우리나라 한국화에도 갈대와 기러기를 소재로 한 작품들이 많이 보입니다
    억새는 군락으로 은빛무리가 너울거리면서 눈 부시게 빛나고 차츰 시드는데
    갈대는 가을에 피어 엄동설한이 몰아쳐도 아무일 없었던 듯 그대로 모습을 보여주는 질긴 생명력을 갖고 있답니다. 

     

     

    마른꽃

    중국에서 기러기들이 겨울을 나려고 양자강 남쪽으로 날아 올 때는 북쪽에서 배를 주린 탓에 몸이 가벼워서 하늘높이 날아왔지만, 봄에 다시 날아갈 때는 남쪽에 와서 사는 동안 살이 쪄서 높이 날지를 못해서 이때를 놓칠세라 어부들은 그물이나 망을 치고 기러기 사냥을 하는데, 한 편 기러기들은 그물에 걸리지 않을 방도로 갈대를 꺾어 가로로 물고 날았다고 한다. 그래서 “갈대를 물다”라는 말은 “신중히 처신 한다.” 라는 뜻으로 통한다했다.

    안중식 노안도 (蘆雁圖)
    갈대 노 , 기러기 안.
    갈대와 기러기 그림
    조선후기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옛적에 어부가 강가 갈대밭에 놀고 있는 기러기 한 마리를 잡아다 새장에 가두어 놓았다.
    기러기 수컷이 날아와 저녁내 울어대더니 아침에 나가보니
    새장에 갖힌 암컷과 밖에 있던 수컷이 목을 걸고 죽어있어서 어부가 강가 갈대밭에
    묻어주었다는 고사가 있다.
    그래서 자처지종 그 연유를 이웃에 알려준 후 살아있는 기러기를
    혼례상 위 양쪽에 올려놓고 예를 치르다가 기러기는 겨울 철새라서 잡을 수가 없으므로
    나무로 다듬어 만든 기러기로 대신했다. 그 후 닭을 폐백에 쓰기도 했다.
    원앙금침이라고 원앙새는 금실이 좋기로 소문이 났지만,
    기실 일부다처이고 바람둥이 새라는 것을 알고부터는
    혼례상에 올리기를 꺼리어 금기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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