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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풍경

연꽃 만나러 가서

미소^^* 2024. 7. 7. 06:35

올해 처음 핀 연꽃.
 꽃봉오리 열려고 준비중인가 봅니다
이 상태도 아름답게 보이죠
 보통 7월 15일 정도 되어야 연꽃들이 많이 개화하는데 미리 가보았더니
 날씨도 흐리고 해서 이 날은 연꽃이 활짝 피지 않았어요.
시흥연꽃테마파크 연꽃입니다

 

 

 

 

 

 

 

 

 

 

 

 

 

 

 

 
커다란 연잎 사이로 백로 한 마리가 먹이 찾아 돌아다니고 있어서 가까이 다가가 백로 사진을 담았습니다
 
백로 한 마리가 못가를 걸어간다. 시선을 앞으로 집중하고 있는 걸 보니, 시든 연잎 아래 노니는 물고기를 노리는 눈치다. 백로의 머리 위로 고깔처럼 연밥이 드리웠다. 백로는 여름 철새다.  화가들이 즐겨 그렸다. 역시 의미로 읽어야 한다.

백로와 연밥을 함께 그릴 때는 한 마리만 그려야 한다. 이 둘을 합치면 일로연과(一鷺蓮果)다. 일로(一鷺), 즉 한 마리 백로는 '일로(一路)'와 음이 같다. 연과(蓮果), 곧 연밥은 '연과(連科)'와 통한다. 그래서 그림의 의미는 '일로연과(一路連科)'가 된다. 단번에 소과와 대과에 연달아 급제하라는 뜻이다. 오늘날로 치면 사법고시 1차 2차 시험을 한꺼번에 붙는 것을 말한다.
심사정 -백로와 연밥-

간송미술관에 소장된 이징의 '연지백로(蓮池白鷺)'와 서울대박물관에 소장된 신사임당의 그림으로 전해지는 '노련도(鷺蓮圖)'에는 연밥 아래 백로 두 마리가 그려져 있다. 두 그림 모두 개구리밥이 떠다니고, 백로 한 마리가 물고기를 잡아먹고 있거나 노리고 있다. 두 마리 백로 때문에 '일로연과'의 의미가 사라지고, 부부가 백두해로(白頭偕老) 하라는 의미로 바뀌었다. 사실은 일로연과의 뜻이 흐려지면서 생긴 변형이다.

같은 백로 한 마리도 연밥 아닌 부용화(芙蓉花) 아래 서 있으면, 일로영화(一路榮華)의 뜻이 된다. 용화(蓉花)와 영화(榮華)의 중국음이 같기 때문이다. 계속해 부귀영화를 누리시라는 것이니, 벼슬길의 승승장구를 축복하는 의미로 바뀐다. 같은 소재도 한 마리냐 두 마리냐에 따라 의미가 바뀐다. 연밥이냐 부용화냐에 따라서도 그림의 주제가 달라진다. 한양대 국문과 교수

title="Water Music Suite No. 24.7.3  시흥연꽃테마 파크 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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