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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마음의 풍경
여보세요? 본문
3년?전 쯤 ,,, 그날도 운동을 하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
운동 가방속에 넣어둔 핸폰이 요란스럽게 울려서 받아보니,,,
반가움에 금방 이름을 불러보는 중학교 동창 내 친구.
지금은 학교가 도곡동으로 이전을 했지만
종로1가에 고풍스럽게 빨간 벽돌로 지어진
싱그러운 연초록빛 담쟁이 넝쿨로 뒤덮였던 교정에서
빠빳한 하얀 칼라에 검은색 교복을 입던 시절,,,
부유한 집 막내딸이었던 내 친구는
친한 반 친구들을 가끔 집으로 데리고 가서
맛난 것을 함께 먹으며, 친구집에서 대화하고 놀았던 기억이 많이 나고
나도 그 중에 한 친구 였으며,,,
늘 부드러운 미소를 짓는 나와 친했던 라이벌 친구^^
몇년의 시간이 지나 어엿한 대학생 시절,,,
중학교 동창 5명이서 정기적으로 만남을 가졌었는데
졸업후에,,,한 두명씩 친구들이 결혼을 하기 시작했다.
내가 제일 먼저 결혼을 할 것 같았는데
친구들이 남자친구를 만난지 얼마 되지않아,
나보다 더 먼저 바로 결혼을 하면서
친구들 얼굴 보기가 힘들어졌고,
지금은 친구들의 소식을 거의 모르는데
그중 유일하게 안부를 전하는 바로 그 친구
결혼식때 만나고,,,결혼후 두세번쯤 얼굴 보고는 그다음은
아주 오랜 시간만에 간간히 전화로만 안부를 전하였던 친구,
항상 내가 먼저가 아닌 그 친구가 가끔 내게 전화를 하였고,
그런데 당연하게도 서울에서 살 것 이라는 생각과는 달리
그 친구는 머나먼 미국 동부에서 소식을 전한 것이다.
2000년도 서산에서 살다 서울로 다시 돌아오게 된 우리가족과는 달리
서울에서 살다가 그 친구는 2000년도에 미국땅에 랜딩하게 되었고
서울에서 계속 살았으면 가끔 얼굴이라도 보고 만날 수 있었을텐데
자주 만나기 어려운 사이가 되었다.
"아 너무나 반가워~ 이게 몇년만이야?"
"전화해줘서 정말 고맙다."
그런데, 지금 어디서 전화하는 거야?,,, 라고 묻는 순간
나,,, 미국에 이민왔어!
그 멀리에서 나를 생각하며 나의 친정집 전화번호가 오랜 시간동안 바뀌지
않아 친정에 전화해서 내 전번과 핸폰을 알아내서,그 친구는 소식을 전해준 것이다
1년에 한 두 번 전화하고 그후 메일이 몇번 왔다갔다 했는데 또 소식이 끊겼고,,,
오늘 그 친구가 새해 인사겸 또 전화를 한 것이다
아 멀리서도 나를 기억해주는 친구가 있어서 너무 행복한 날
나는 정성들여 그 친구가 궁금하다는 내 아이들 사진 두 장과 내 사진을 메일에 보냈더니
즉방으로 답장이 날아든 것이다.
전화로 할 수 없었던 소식을 전하면서
미국 동부 IVY 리그 명문 대학교중 하나인 곳에 큰 딸아이가 입학할 예정이라면서
내가 보내준 사진에서 우리집 이쁜 아들들이 너무도 보기 좋다는,,,
그리고 예나 지금이나 하나도 변하지 않은 것 같다는( 사실은 많이 변했는데...)
내모습도 잘 보았다면서,,,
이른 새벽에 깨어 친구의 메일을 확인하고는 감동의 글 하나 적어본다
산다는 것이 별 것 있나?
이렇게 작은 부분에서 행복감과 소중함이 느껴지는 것이지!
20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