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내마음의 풍경

갯골생태공원 가치 본문

궁궐 ,전통 미술 조각

갯골생태공원 가치

미소^^* 2023. 6. 25. 19:16

갯골생태공원을 처음 알았을때 평평한 넓은 대지위에 습지가 펼쳐져 있고 수로를 따라 흐르는 물이 인상적이며 땅을 밟고 걸을 수 있어서 신기하게 여겨졌던 곳입니다. 편안한 쉼을 제공하고 푸근한 이런 곳을 만나기 쉽지 않아서이기도 합니다


갯골생태공원에서 마음이 편안해지는 건 녹색이 사람들에게 평온함을 줍니다. 갯골생태공원은 담수(강, 호수처럼 염분이 없는 물)와 해수가 만나는 기수 지역에 있어요. 담수와 해수가 만난다는 건, 담수를 먹고 사는 동식물, 해수를 먹고 사는 동식물이 공존한다는 의미예요. 자연이라는 집에서 사람과 다양한 생물이 평화롭게 공존하는 곳이지요.- 황지연 해설사.


갯골
바닷물이 드나드는 갯가에 조수로 인해 생긴 두둑한 땅 사이의 좁고 길게 들어간 곳. 각종 미네랄을 품고 있어
바닷가 생물들에게 영양분을 공급해줍니다

바닷물이 밀물 썰물 때 이 갯골 수로를 따라 흘러 들어왔다가 다시 나가곤 합니다.
하루 두 번, 썰물 시간이 다가오면 가득 찼던 바닷물이 빠져나가 진흙 펄 골짜기가 드러난다. 물때표( www.badatime.com  )에서 물때 시각을 미리 확인하고 가도 좋다.

 

소금창고

칠면초가 붉게 올라오는 6월,
이른 봄부터 칙칙한 갯벌에 화사한 옷을 입혀주는 칠면초입니다
바닷가를 지나다가 드넓은 갯벌에 붉은 칠면초가 있는 풍경은 색감이 눈에 쏙 들어옵니다. 어린 잎은 나물로 먹을 수 있답니다

갯골생태공원의 랜드마크, 흔들전망대 나선형 구조의 전망대는 갯골에 부는 바람이 휘돌아 오르는 모습을 표현했다. 바람이 불면 좌우로 최대 4.2cm가 흔들려 짜릿한 즐거움도 준다. 정상에서는 공원 일대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사람들은 갯골을 닮은 굽이진 길을 걷고, 아득한 곳에서 날아왔을 새들은 갯골에서 날개를 접는다.

갯골을 보호해야 하는 이유는 크게 네 가지예요. 첫째, 정화조 역할을 해요. 서해에는 적조 현상(부패한 바닷물이 붉게 물들어 보이는 현상)이 없어요. 왜 그럴까 연구를 했더니 갯벌 속 생물이 미생물을 먹어 자체 정화를 해준답니다 둘째, 우리의 먹이 저장고예요.
저서생물이나 무척추동물이 사람에겐 든든한 먹거리랍니다
셋째, 허파 역할을 해요. 여긴 의외로 나무가 많지 않아요. 바닷바람이 세고 토양에 염분이 많아서 나무가 많이 자랄 수 없는데 그런데도 공기가 맑은 건 갯벌 주위의 염생식물 때문이에요. 염생식물 군락이 뿜는 산소의 질이 매우 우수하데요.
넷째, 새들이 많아요. 새는 자연의 건강도를 확인할 수 있는 대표적인 지표생물이에요. 새는 먼 거리를 날아가는 능력이 있다 보니 주변이 깨끗하지 않으면 절대 내려앉지 않는답니다. 새들이 오지 않는 곳은 시간이 걸릴 뿐, 결국 인간도 살 수 없게 돼요.. 황지연 해설사 

현대의 주택과 갯벌의 공존

 

기어다니는 게 사진을 전에 담아놓은 것이 있는데 어디 숨었는지 몰라서 인터넷에서 한장 가져다 올려봅니다
갯벌 바닥을 보면 작은 구멍이 엄청 많은데 이 구멍이 게와 지렁이 같은 저서생물의 집인데 저서생물은 밀물이 들어오면 바닷물에 쓸려가지 않도록 굴속에 몸을 숨겼다가 물이 빠지면 굴 밖으로 나와 먹이 활동을 해요. 저기, 집게발이 붉은 게 농게 수컷이에요. 
게 종류에 따라 굴 모양이 달라요. 농게는 일자형 굴을 파고, 방게는 Y자 모양의 굴을 만들어요. 또 하나, 게와 염생식물은 공생 관계예요. 천적인 새가 오면 게들은 염생식물 안에 몸을 숨겨요. 대신 게들은 펄을 왔다 갔다 하면서 염생식물 뿌리 쪽의 공기를 순환시켜 주죠. 자연은 서로 도움을 주고받으며 공생하는 법을 알아요.
갯골은 새들의 천국이기도 해요. 플랑크톤부터 게, 물고기까지 먹을 것 천지잖아요. 우리나라에 오는 물새 중 40% 이상이 갯골을 찾는대요. 이 수치만으로도 갯골이 새들에게 훌륭한 안식처라는 점을 알 수 있죠. 가을에는 붉은발도요 같은 도요새, 쇠백로나 중대백로 같은 백로를 주로 볼 수 있어요. 흰뺨검둥오리, 괭이갈매기, 왜가리 같은 텃새는 물론이고요. 황지연 해설사 

갯골생태공원의 핵심어는 갯골과 염전이다. 갯골을 따라 바닷물이 드나드는 땅에선 염전이 발달했다. 1934년에 만들어진 소래염전은 한때 인근 염전과 함께 우리나라 소금 총생산량의 30%를 도맡았다. 공원 일대에 40여 채의 소금창고가 있었지만 지금은 2채만이 남아 있다. 원통하게도 4백 79만㎡가량의 대규모 염전에서 만든 소금은 침략국 일본의 차지였다. 소금이 수인선과 경부선 철로를 따라 부산항으로 옮겨져 일본으로 반출된 것이다. 소금을 운반하던 화물열차인 ‘가시렁차’가 염전체험장 앞에 남아 슬픈 역사를 말없이 증언한다. 소래염전은 1960년대 초, 국가 소유이던 것이 민영화되어 줄곧 소금을 생산하다 1996년에 문을 닫았다. 공원에는 염전 일부를 복원한 염전체험장, 바닷물을 퍼 올리던 무자위(수차), 바닷물 저장고 해주가 보인다. 황지연 해설사

가운데 소금 실은 가시렁차

 

22년 담은 사진. 소금 체험장, 초록색으로 작은 지붕이 보이는 곳이 바닷물 저장고 해주이다. 

우리나라의 전통 소금 생산방식은 ‘자염(煮鹽)’이에요. 자염은 커다란 가마솥에 바닷물을 그득 담고 몇 날 며칠 불을 때 물을 증발시키고 소금을 얻는 방식이에요. 그러니 소금이 귀하고 비쌀 수밖에 없었죠. 일본도 우리나라처럼 자염으로 소금을 만들었어요. 그런데 땔감 조달도 어렵고 시간도 오래 걸리다 보니 대만식 소금 생산방식인 천일염에 관심을 가져요. 천일염은 태양과 바람의 힘으로 바닷물을 말려 소금을 얻는 방식인데, 바닷물을 모아 햇볕에 증발시킬 장소, 염전이 필요해요. 그렇게 일본은 우리나라를 차지하기 전부터 전국에 사람을 보내 염전이 될 만한 땅을 면밀히 조사해요. 일본은 해안선이 복잡한 데다 바닷가 근처에 평평한 땅이 없거든요. 결국 일제강점기인 1930년대, 일본이 이 일대에 소래염전을 만들어요. 일제강점기에 일본이 우리나라 쌀을 수탈한 건 많이들 아시죠? 그런데 쌀 못지않게 가져간 게 소금이에요. 소래염전은 일제강점기의 아픔이 배어 있는 곳이죠. 황지연 해설사
 갯골 너머 저 너른 평야가 전부 소래염전이었어요. 시흥 일대뿐 아니라 부천, 광명 같은 경기도의 다른 도시도 보이네요.

나문재ㅡ염생식물
어린 잎일 때에는 붉은색과 푸른색이 섞여 있고, 자라면서 진한 녹색을 띠며
가을이 되면 붉게 바뀝니다.

 

 오랜 옛날에는 이곳이 바다였기때문인지 배 두 척에 꽃들을 심어 놓았네요

접시꽃도 6월에 피고...

 

 

매실 열매도 주렁주렁 열렸네요

 

 

'궁궐 ,전통 미술 조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장욱진 회고전 1.  (0) 2023.10.02
덕수궁 풍경  (8) 2023.10.02
수원화성- 화홍문, 방화수류정 , 용연  (12) 2023.06.08
수원화성- 화서문~장안문  (0) 2023.06.08
따오기 돌아오다  (0) 2023.0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