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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마음의 풍경
영리하고 충실한 개 이야기 본문
친정집이 예전에 2층 단독주택에 살때는
넓은 정원에 나무와 화초가 많았다
아랫층과 윗층을 모두 사용했기에
다른집에 임대해주지 않고 친정집만 사는 집이어서
때때로 무척이나 조용해서 무서울 때가 있다
식구가 외출하거나 집을 비울 일이 종종 있는데,
한두사람 집에 남을 때는 집이 적막하기만 하다
단독주택의 담이 그리 높지 않게 되어 있어서
옆집을 넘기도 그리 어렵지 않다.
그래서 주택에서는 대부분 개나 강아지를 한두마리씩은 필수로 키운다.
개가 영리해서 발자국 소리만으로도 사람을 구별해서
우리가족 발자취는 기억하고, 모르는 외부인이 오면 크게 짖어서
밖에 나가보면 문밖에 누군가 와서 기다릴 때도 있었다.
늘 강아지나 개가 우리 친정집에서는 오랜동안
집 지킴이로써 함께 머물렀는데,,,
가끔 어쩌다가 철문이 열리고 개 목줄이 풀렸을 때
정원을 신나게 뛰어다니고
대문밖에 바깥 세상은 개에겐 더없이 해방감으로
왔다갔다 달리면서 뜀박질을 한다
평소에 개 밥을 주는 것은 어머니가, 아니면 아버지의 몫이었고
친정가족들은 개를 그리 가깝게 만지고 껴앉고 하는 것을 잘 하지는 않았다.
나도 개를 조금 무서워하고,
늘 언제나 목줄이 메어진 개를 보고 바라보거나, 개이름을 불러주는 일,
어쩌다 머리를 쓰다듬어주는 것 뿐이었다
그런데도 오랫동안 함께 같은 집에서 살다보니
어느사이에 있어야 할 자리에 개가 안보이면
찾고 어디갔나 궁금해 하곤 했는데
어쩌다가 가끔 열린 문틈으로 개가 집을 나가서 뛰어 놀다가
길을 잃어버렸는지, 누가 데려갔는지 없어지곤 하였다
개를 잃어버렸을때는 그동안 알게모르게 쌓인 정때문인지
무척이나 허전하고 개 짖는 소리가 한동안 귀에 울리는 듯하다
그렇게 우리가족하고 인연을 맺은 개가 몇마리쯤 되었는데
어떤때는 새끼를 낳아서 모두 입양보낼때도 있었구,
어떤때는 잃어버린 개를 찾지못하고 새로 우리집으로
입양되어 올 때도 있었다
한번은 집에 어른 키보다도 더 큰 진돗개를 키웠던 적이 있었다
얼마나 등치가 큰지,,, 그리고 진돗개는 무척이나 사납고 무서웠다
늘 개 목걸이에 묶여 있었고, 영리하여 집을 잘 지키고
낯선사람이 대문앞에 오면 잘도 짖는다.
몇년을 우리집에서 살다보니 정이 많이 들었는데,
어느날 새벽녁에 그 진돗개가 다른 날보다 유난히 컹컹 짖었는데
그날따라 평소와는 달리 식구들이 깊이 잠이 들어 아무도 일어나지 못했다.
아침이 되어 나가보니 목줄을 하고 있던 키큰 진돗개가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다
집 주변을 돌아보고 다 찾아보아도 개는 보이지 않았다
개가 있던 자리엔 치킨 뼈다귀에 마취제를 뿌린 듯한 약품냄새가 나고...
담을 넘어 누군가 들어와서
먹이로 유인해서 개가 쓰러진 다음 그 등치가 큰 개를 누군가 끌고 간 것 같았다
아쉬워서 옆집 앞집등 주변에 있는 집의 개들을 살펴보니
우리집 앞집에 커다란 하얀 개도 그날 우리개가 없어진 날
같이 없어진 것이다
아 한동안 잃어버린 개에 대한 기억때문에
개가 눈에 아른아른 거려 지내기가 너무 허전하였다
옛날부터 개를 잃어버리고 그 집에 지킴이 개가 없으면
도둑이 바로 들어온다고 했다
개가 없는 동안 도둑이 들어올까봐 밤이 되면 무서웠다
다시 새로 또 다른 개가 우리집으로 입양되어 왔다
새로운 개는 우리집을 오랫동안 잘 지켜주고 사랑을 받으면서
늙어서 죽을때까지 살았기도 했다
내 친언니는
개를 19년정도 키우며 살아왔다
아파트에 살면서도 19년을 같이 살았으니 ㅎ
참 그 정성 대단하기도 하다
사료를 사서 늘 개를 먹이고
가끔 맛난 음식도 가려서 주곤한다
하얀색깔의 키가 잘 크지않는 그런 종류였는데
눈망울이 맑고 말똥말똥하며 무척이나 예쁜 개였는데
오랫동안 언니가족의 사랑을 받으면서
한 집에서 동고동락? 하면서 살았다
그런데 작년에 생을 다하여 시름시름 앓더니
동물병원을 몇차례 들어갔다 나왔다 치료를 받다가
끝내는 이별을 하게 되었다
언니는 개를 보낸 허전함과 슬픔을
한동안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았는데
어느날 언니집에 가보니 늘 있던 개가 없는 것이다
개를 보내고는 힘들어해서 슬퍼해서,,,
빈자리를 대신할 또 다른 개를 키우라고 했더니
이제는 다시는 개를 키우지 않을 거라 한다
개가 차지한 사랑이 너무나도 커서
이젠 다시는 안 데려올 것이라 한다.
영리함으로 충실하게 사랑을 나누어 주는 개.
알게 모르게 쌓이는 개에 대한 정
강릉에 참소리박물관에 가면
외국에서 오랫동안 개를 사랑하는 주인이 있었는데
그 주인은 개에게 늘 악기를 연주하면서 들려주곤 하였다고 한다
어느날 개주인이 세상을 떠나게 되었는데
개는 주인이 보이지 않자
악기옆에 앉아서 음악소리에 귀를 기울이면서
주인을 그리워하는 사진을 보고
진한 감동을 느낀 적이 있었다
때로는 개가 사람보다 더 끈끈한 정을 준다
요즘은 핵가족화 되어 개를 가족으로 생각한다는
사람들이 50%를 넘는다고 한다
감정교감이 개에게도 전달되는 듯하다
나는 개를 관리를 못하고 직접 내손으로 기르진 않지만
개는 영리하고 사랑받는 충실한 동물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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