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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 이야기

미소^^* 2010. 10. 1. 14:34

 

 

 

 

 

40대에 들어서니 30대와는 달리 몸이 조금씩 아프기 시작했다

양쪽 어깨의 통증을 느끼면서 한의원에 치료차 침맞으러 다녔었다.

 

치료를 잘 한다는 곳은 모두 찾아서 여기 저기 몇달씩 꼬박 다녔는데

침을 맞을 때는 괜찮다가도 안맞고 지내면 다시 어깨가 아프곤 했다.

어깨근육이 잘 뭉치고 혈액순환이 잘 안되기 때문에 통증을 가져온다고 하는데

요즘 현대인은 컴퓨터 책상에 오래 앉아서 이기도 하고, 운동부족이 이유일 수 있다고 한다

또한 긴장과 스트레스,등으로 어깨가 많이 안좋다고 한다

 

그러다가 지인으로부터 수영을 해보라는 권유에 어깨 치료차 수영을 하기 시작했다.

초등학교 6학년때 물에 빠져서 죽을 뻔 했던 적이 있어서 물이 무섭고 겁이 나서

수영은 배울 엄두조차 나지 않았는데,,,

용기를 내어 수영 레슨을 하였다

처음엔 그럭저럭 한두가지씩 기본을 배우면서 진도맞춰 나갔는데

한달 두달 지나니 진도 따라 나가는 것이 버겁고 물에서 숨쉬기도 잘 되지 않았다

 

참고  참아서,,, 수영 5개월차 까지 꾸준히 배우고 다녔는데

너무 부담이 되어 6개월차에 들어서면서 그만 두었다.

수영 6개월차가 고비라 하더니,,, 나도 그때 쉬게 되었다

운동이란 것도 꾸준히 하려면 많은 인내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으며

무엇이든지 쉬운게 별로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수영을 쉬면서, 나는 핼쓰를 새로이 시작하였다.

처음에는 재미나고 핼쓰장에서 흘러나오는 경쾌한 음악들도 운동할 때 힘이 되고

기분을 업 시켜주었다 또한 겨울내내 몇개월 핼쓰를 하다보니 살이 많이 빠졌다

 

아,,, 운동효과가 있구나... 수영할때는 몸무게가 잘 빠지지 않더니,,,

그런데 매일 매일 가는 핼쓰장은 유산소 운동으로 런닝머신을 40분 정도 뛰고

 번갈아가면서 근육운동으로 기구를 이용하여 운동을 했는데

그게 반복되다 보니 재미가 없고, 흥미가 줄어들었다.

 

남들은 몸짱 만들려고 몇년씩 똑같은 운동을 하는데...

나는 늘 똑같은 사이클의 핼쓰가 하기 싫어졌다. 

 

그래서 봄에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다시 수영장으로 수영을 배우러 갔다

레슨 하던 곳을 옮겨서,,, 레슨 선생님도 바뀌고...

내가 수영하는 폼을 자세히 보던 수영코치는 어떤점이 잘못 되었으며

연결동작 하나하나를 바로잡아 주었다

 

숨쉬기가 버거웠던 나는 다시 바르게 배우면서 어려웠던 수영연습이

다소 편해지고 조금 유연하게 할 수 있었다.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차츰 익숙해져갔는데

수영은 자유영 배영 평영 접영 기본형 4가지를 다 익히고도,

많은 연습과 인내로 실력이 조금씩 조금씩 늘어나간다.

격일로 일주일에 3일씩,,, 그렇게 해 나간 운동이 햇수로 7년쯤...

물에서는 물개 비슷하게 자유 자재로 내마음대로 수영을 하게 되고

나의 수영실력도 폼도 무척이나 많이 좋아지고 스피드도 빨라졌다

그리고 팔운동을 많이 해서인지, 아팠던 어깨도 통증이 사라졌다.

 

이제는 물에 들어가면 별로 겁이 나지 않고,자신감이 생기며,

새로 수영을 배우는 초보에게는 지도도 해 줄 수 있을 정도는 된다

 

지금은 수영을 쉰지 일년정도 되었다

수영을 오래 하니, 좁았던 양어깨가 다소 넓어지고 건강미가 넘쳤다.

몸무게도 적당한 선에 이쁜 몸매를 유지할 수 있었고

아팠던 어깨는 통증이 전혀 없이 부드러워졌다.

 

그런데 지금은 하던 수영을 그만두고 나니

몸에 살이 많이 붙는 것이다. 특히 뱃살이 ㅎ

 

살이 찔때는 쉬운데 몸무게가 빠지지는 않는다

내 몸이 차가워서,,, 더운여름엔 수영엔 무리가 없지만

가을부터 겨울엔 물이 차가워서,,,수영이 별로 좋지는 않다

 

또한 수영을 오래 하게 되니 피부 알러지가 생긴다

아마도 물에 소독약 성분 때문인데,

시간이 지날수록 몸에 알러지는 더 심해진다.

 

좋은점으로 또하나는,,,

환절기에는 손님처럼 꼭 찾아오는 감기가 오지않고 건강해져서  좋다 .

또한 어깨도 팔도 다리도 힘이 생겨서

그야말로 수영은 전신운동으로 몸에 좋다

또 수영후에 샤워하고 나오면 기분이 무척이나 상쾌하니 좋다

짱~ 하고 날아갈 것 같은 기분...

 

늙어서 70대가 되어도 수영을 하겠다는 다짐을 뒤로하고

요즘엔 걷기나 산행으로 운동을 대신하고 있는데

맑은 공기와 숲향기와 자연의 변화에 즐거워지고

걸으면서 자연을 사진으로 담을 수 있어서 참으로 좋다

그런데도 걷기는 살이 잘 빠지지 않는다

.

요즘 수영하러 다시 가야하나 고민중 ^^*

몸에 커다란 무리를 주지 않고 유연성과 인내심을 길러주는

수영을 다시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건강해지는 것은 좋고, 몸무게 빠지는 것도 특히 좋고,

어깨가 더 넓어지는것은 싫구, 피부 알러지가 더 심해지는것은 싫구,

 

어느것이나 장단점이 동전의 양면처럼 늘 존재한다.

마치 우리의 삶이 그러하듯이,,,

후후 ,,, 작은 고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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