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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마음의 풍경
은행잎이 물들어갈 즈음에 본문
거리를 걷다가
은행나무에 노란은행들이 알알이 익어가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그러다가 문득 그옛날 가을로,,, 잠시 내 기억을 되돌린다
내 나이 스무살 가을에 나는 대학 1학년 2학기를 맞고 있었다
가을을 재촉하는 비가 부슬 부슬 내리는 어느 날
우리과에서 미팅이 있다고 누구 누구 나가기로 되어 있었는데
그중에 한명이 사정이 생겨 못나간다고 나에게 대타로 나가란다
날씨도 싸늘해지고 비도 오고 해서 빨리 귀가를 서두르던 나는
망서리다가 간절한 친구의 부탁에 그 미팅에 가기로 했다.
그 미팅은 그의 대학교 가을축제가 있어서 축제 파트너를 구하려고
친구 둘이 주선한 것이었는데
나는 거기서 지금의 내 남편을 만나게 된것이다
착한 인상에 순수한 그는 나를 그날 만나고는
학교축제에 흔쾌히 초대했다.
은행잎이 노랗게 물들어 가던 가을날에
나는 주황색 체크무늬 원피스를 예쁘게 입고
그를 만나러 갔다.
그의 학교 교문앞에서 연쑥회색 양복을 말끔히 차려입은 남자 친구.
그의 모습에 매력과 호감이 가는것이 아니겠는가
내 손을 살짝 잡고는 우리는 마치 오래된 연인같이 학교 캠퍼스를
거닐었는데 우리를 지켜본 학교 과친구들이
나에게 친절하게 인사하며 반겨주었다.
두번째 만남이었는데 그들에게는 익숙한 친구같아 보였나부다
그후로 그와 나는 좋은 친구가 되어
늘 빈 시간을 체크해가면서 친구로서 자주 만나고,,,
결혼 이런것은 생각하지 않고 그냥 그를 만나면 마음이 즐거운
다정하고 따뜻하고 순수한 친구,,,
이렇게 대학 4년을 마치고 남편은 군대문제가 해결이 되지 않아
대학원을 바로 연이어 가게 되었구,,, 우리의 만남은 지속되어
친구들의 부러움을 사며, 깨지지 않은 우정으로 8년을 보내고
결혼을 하게 되었다
남들보다 오랜 만남을 통해서
특별히 약속을 한 것도 없는데도,
또 남편은 집안이 어려운 가난한 대학원생이어서
곧장 결혼하기 어려웠었다
그러나 서로는 다른 누군가를 생각할 수 없을 만큼 좋아해서
사랑하나 만으로 모든 것이 다 되는 줄 알고
순수하게 시작되었던 길고도 질긴 우정이 결혼을 하게 만들었다.
여자에게는 결혼은 굴레라는 말이 생각난다
결혼하자마자 우리는 낭만이라는 것을 찾기 힘들정도로,,,
시댁이 어려워서,,, 별 도움을 받지 못하고
우리힘으로 힘겹게 어렵게 자립을 하게 되었다
원래 시어머니가 경기여고에 이대를 나오셨으며,
남편 어릴때, 1970년대에는 서울에서 수영장이 있는 넓은 집에서 살았다한다
어머니의 재산이 많은,,,매우 부유한 집 이었는데,,, 시아버님이 많은 재산을 다 날리셔서
남편은 중,고,대학에서,,, 나와 결혼할때까지 아주 가난하게 살았다
그래도 혼자 늘 열심히 공부하고 일하고,
옆을 돌아보지 않고...앞만 보고 달려온 지금 이시간까지
돌이켜보면,,, 새옹지마,,,라는 말이 생각난다
좋은일이 있으면 안좋은 일도 연이여 생기면서
늘 우리앞에는 좋은일만 있지는 않았다.
은행잎이 노랗게 물들어갈 이맘때 즈음이면,,,
대타로 나간 미팅 기회가
부부로 연결짓는 연결고리가 될 줄 누가 알았으랴
또 늘 만나면 걸어다니면서 데이트하던 옛생각이 난다
-----mi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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