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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마음의 풍경
첫눈 올 때까지 봉숭아꽃 물이 손톱에 남으면~ 본문
어릴때 동생과 봉숭아 꽃을 손톱에 물들이곤 했었다
여름이면 집앞 꽃밭에 봉숭아 꽃이 항상 피었다
봉숭아 꽃이 피면
여동생과 나는 봉숭아 꽃을 따다가
백반을 넣고 갈아서 빨간 꽃잎을 손톱위에 올려놓고
봉숭아 잎으로 손가락을 감싼 다음에 비닐로 싸고
실로 묶어서 봉숭아 물을 들이곤 하였다
보통 잠자기 전에 봉숭아 꽃물을 들였다
잠을 자고 일어나면 봉숭아 꽃물이
손톱에 예쁘게 물이 들기도 하였지만
감싼 비닐이 빠지면서 제대로 들지 않기도 하였다
그럼 며칠후 또 다시 봉숭아꽃을 손톱에 빨갛게
예쁘게 물들이기를 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손톱이 길어서
손톱을 자를때 빨갛게 들인 물이 조금씩
잘라져 나가는데 그러면 꽃물든 빨간 손톱은
반달 모양으로 남게 되면서 차츰 없어진다
첫눈이 올 때까지 봉숭아꽃 물이 남아있을 때
우리는 첫사랑이 이루어진다고 하였다
어린 나이에 사랑이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막연히 첫사랑이 이루어진다는 것을 기대하며
정성껏 설레이면서 꽃물이 잘 들여지도록 노력했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일까?
나는 남편과의 만남이 첫사랑이다
젊었을때는 첫사랑이라는 것이 믿음과 사랑을 지켰기에 자랑스러웠다
그런데 살아가면서 보니
첫사랑은 깨어지는 것이 더 아름다울 것이라고
미완성의 아름다운 사랑을 통해 자기 자신에게 맞는 상대를
찾는 것이 더 좋은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첫사랑이 이루어져서
이별의 아픔을 모르고,
마음은 더 편한 사랑을 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단 한번의 처음 사랑을 통한 결혼은
소중한 사랑의 가치를 크게 못 느끼는 것 같다
우리는 흔히 잃어버리고 나면
더욱더 소중했던 기억을 갖고 있지 않는지?
많은 사람들이 첫사랑이 이루어지길 바래도
마음대로 생각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결혼은 운명적 인연이 닿아야 하는 것일까?
첫눈이 며칠전에 내렸다 한다
나는 첫눈이 내리는 것을 보지 못했다
첫눈이 올 때까지 손톱에 물들인 봉숭아 꽃물이
빨갛게 남아있기도 한다.
미지의 첫사랑을 생각하면서
빨갛게 물들이던 소녀시절의 생각이 난다
요즘 여자아이들은 봉숭아 꽃물 들이는 방법을
잘 알지 못할 것이다.
딸이 있었으면 같이 봉숭아꽃 물들이기를 하면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
손톱을 페인트처럼 칠하는 메뉴큐어보다
직접 빨간 물이 드는 봉숭아 꽃물은 자연스럽고
바로 물들였을때보다 시간이 얼마 지난 후
적당히 빨간 꽃물이 더 예쁜 색이 된다
첫사랑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루어지지 못했기 때문에
미련이 남을 수도 있을 것이다
첫사랑이 중요할 수도 있겠지만
사랑은 노력하면서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배려하고 양보하고 고마워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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