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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스케치

남자 셋과 함께 살려니

미소^^* 2010. 11. 26. 12:31

 

 

 

 

우리집에는 남편외에 아들 둘이 함께 살아서

남자 셋이 있다

 

아이를 낳고 아이들이 어릴 때는

아이들의 건강과 키를 늘 염려하고 신경써서

식사를 챙겨주고 하였는데,,,

 

아이들이 자라서 초중고를 다니면서부터는

할 일이 많아져서, 또 남자애들이기에

나는 시간을 아끼려고 집안일이나 모든 것들을 내가 다 하였다

청소나 설겆이 세탁 정리정돈 등등,

내가 학생 때는 늘 시간을 다투어서 공부를 하였기에

공부시간이 부족하고해서, 아이들을 위한다는 생각에

집안일 하는 시간에 공부에 몰입하라고 작은 일들을

남편에게나 아이들에게 시키지 않았다.

 

그런데 어느날 아이들이 이기적으로 되어 있는거 였다

늘 일은  엄마 몫이고,,,

힘들기도 하기에 도움을 요청하였지만

습관이 이미 들어서 아이들은 별로 도와주려 하지 않았다

작은애는 몸이 약해서 항상 배려 받아 제외되고

큰애는 공부하는 시간이 늘 바빴기에 봐주고

힘들게 일하고 들어온 남편에게 자잘한 집안일을 시키기도 그래서

나는 늘 내가 가사일은 내 일이거니 이렇게,,,

 

그랬더니 아이들이 커서도 나를 별로 도와주지 않는 것이었다

남편 자체가 왕자처럼 자랐으니 ,가사일은 당연히 내 몫으로 여기고...

보고 자란다고 아들들도  어느새 그렇게 닮아 가는 것이었다

 

섭섭함이 들긴 했는데

큰아이보고 대학들어가면 해야 한다고 하였는데

예전보다는 가끔 설겆이를 해놓기는 한다

그런데 즐거운 마음으로 하는 것은 아니고

하는 말이 , 아빠도 안하고 동생도 잘 안하는데 자기한테만 하라고 하냐면서

다소 억울해 하는 것이다

 

식탁에서 고기를 구울 때도 내가 다 구워주어야

자리를 앉는 우리집 남자들,,,

어느사이에 많이 자란 아이들에게ㅡ 특히 큰아이에게

고기를 뒤집어서 잘 구우라고 시키고,,, 조금씩 나아지고 있지만

남자 셋이랑 사는 나는 가끔 집안 일이 힘들때가 있다.

 

아이들이 조금 철이 들면 나를 도와주려나 하고 기다리는 중.

군대 다녀와서 고생좀 하고 철들면 나를 도와주려나?

 

사랑 받으려면 너희들도 가사일을 함께 해야 하는거야 라고 말은 하지만

그리 가사 일을 달가워하지 않는 우리집 아이들.

어쩌다가 명절 때 조금 바쁘거나 하면 열심히 도와주는 작은 아이

심성이 고와서 아직까지는 작은아이가  하는 행동은 이쁘다

 

딸이 하나 있었으면 엄마 마음 헤아려주고 친구하고 좋았을 것을...

남자애들이라 조금 크니 말 수도 적어지고 부모로 부터 멀어지는 것이다

그래도 아들이라서 기쁨을 주곤 하였고

아들 귀한 집에 아들을 둘이나 보내주어서 여태껏은 감사하면서 잘 살아왔는데

 

자식은 품안에 있을때가 가장 행복이라 했던가

 

아이들이 점점 자라면서 스스로 독립하게끔

부모에게 기대하지 않게끔

너희가  스스로 알아서 살아야 한다고

아이들 앞에서는 늘 말을 하지만

어느 짝을 만나서 행복하게 즐겁게 잘 살 수 있으련지

 

그러면서 조금씩 천천히 마음을 비운다

아이들에게 기대를 하면 힘들어질까봐서...

 

둘이서 결혼을 해서 아이들이 선물처럼 찾아오고

일정한 시간이 흐른 후에

아이들은 짝을 찾아 떠나게 되어있다

결국 둘만이 남게 된다.

 

자식에게

주기만 하고 받는 것에 마음을 비우려하고...

이 다음에 너희들이 한 가정을 이루고 살면 그때

부모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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