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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 ㅡ버드나무 시 쓰듯
    책과 글 2024. 6. 13. 13:25

     


    작가 장병선 님

     이 분의 책 수필집을 최근 네 권째 읽었는데
    -찔레꽃 그 향기처럼,  묵은갈대, 삶의 소소한 즐거움, 버드나무 시 쓰듯...
    지금은 5번째로 오동나무 그 결처럼 책을 읽고 있는 중이다
     표현이 재미있고 문체가 신선하고 간결하여 책이 술술 읽혀
     하루나 이틀만에 한 권을 읽을 정도로 쉽고 이해가 빠르게 와 닿는다

    저희 친정아버지 생각이 많이 나고
    시대적 배경이 6.25 를 겪은 세대로써
    어려웠던 시절 삶을 개척해 나가는 과정을 볼 수 있어서 책을 쭉 읽게 되었다

    몇 년전 한강을 걷느냐고 여의도 샛강생태공원을 몇 번 걸었던 적이 있었는데,
    오래된 키 큰 버드나무가 쭉 이어져 서 있고
    봄이면 제일 먼저 봄을 알리면서 자잘한 노란꽃과 잎을 늘어뜨리며
    긴 가지가 바람결에 춤 추듯이,
    바람이 일면 물 위에 붓질을 하며 시를 쓰는 듯 보인다
    이리저리 흔들리는 모습이 시선을 끄는데 작가는 여의도 한강을 자주 걸으면서
    버드나무의 질긴 생명력을 버드나무 시 쓰듯 이라고 표현을 하며
    버드나무가 바람에 흔들리면서도 속성을 유지하고 의연하게 사는 것을 닮고 싶어하고 글을 쓰시는 열의가 느껴졌습니다
    버드나무는 물을 좋아하고 뿌리는 수질을 정화하고
    가느다란 가지는 바람과 빗줄기에도 꺽이지 않으며 순응하고 희망을 품으며 유연히 살아간답니다

    이 책의 작가가 감동적인 것이 
    어느날 여권 갱신을 위해서 공공기관에 가서
    엄지 손가락 지문을 찍는데 
    열 손가락 끝이 모두 닳아서 지문이 잡히지 않았다 합니다

    체신부에 공무원으로 8년 일하면서 밤에는 공부하여 대학을 마치고 해외로 나가 무역업무를 맡으면서
    주로 일어와 영어를 쓰고, 영문 타이핑을 하여 보내는 일을 하였기에
    그리 많은 업무량에 손가락 지문이  모두 사라졌다고 합니다.
    그토록 살아가는 작가의 삶의 열의와 치열함이 느껴집니다.

    그 당시 타이핑 대회에 나가서도 전국 1등을 할 정도로 속도가 그리 빨랐다고 하니
    타이핑 업무량을 가히 헤아리기도 어렵겠어요
    지금은 타자기는 사라지고 PC로 문서작성하고 워드를 사용하지요.

    일제 강점기 시기에 태어나
    어릴적 일본어를 배워야만 했고 초등시절부터 일본어를 공부했던 이야기,
    영어실력을 위해 기울이던 노력,
    해외에 우리나라 무역 수주하는 이야기,
    외국에서 살면서 느끼는 한국인 향수,
    큰아이는 미국에서, 작은 아이들 둘은 일본에서 자라는 가정이야기,
    조경업을 하면서 나무와 농사짓는 은퇴이후의 삶과 여의도 샛강 ,한강 ,물왕저수지. 관곡지 ,
    여행에 얽힌 역사를 재미있게 서술해서
    저도 몰랐던 역사와 인물 사건 자연을 알게 되네요

    외국 여러나라에서 30년을 살아 나가는 일이 쉬운 일이 아니지요.
    우리나라에서 1ㅡ2년을, 외국에서 3 ㅡ4년을 순환근무하면서 ,
    아이들이 외국에서 외국어 때문에 적응하기 어려웠던 이야기
    보고 겪었던 생각과 사고를 잘 알 수 있는데
    거친 세상을 잘 헤쳐나가는 모습이 잔잔한 감동을 주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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