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 페이지 되는 이 한 권의 책은 며칠전 100 페이지를 읽고 , 일요일 점심부터 저녁 6시까지 몇시간 읽어 끝까지 다 봤다.
오동나무의 결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 같은데 오동나무 연분홍보라꽃이 아름다운 것은 아시겠지요 오동나무꽃을 알게 된 것이 10년 정도 될 듯 하네요.
결이 고운 글을 균형과 조화로 반듯하며 아름답게 이상적으로 써 내려가십니다. 소탈하면서도 일상적인 소재로 잔잔한 감흥이 느껴졌답니다 저자의 다른 수필집에 비해서 가정에 대한 이야기, 자녀들의 외국생활 적응하는 과정등을 상세히 적어서 마음이 짜릿하고 눈시울이 뜨거워지더군요 은퇴 후의 미국 여행, 일본 여행으로 자녀와 함께 보내는 이야기도 재미났습니다
떡갈나무 잎이 겨울에 잎을 떨어뜨리지 못하고 봄을 지나 뒤늦은 떨겨, 천년을 넘게 산다는 향나무의 질긴 생명력, 동백꽃의 처연한 아름다움, 감꽃이 서둘러 지는 이유, 미나리 키우는 등 자연이야기.
고향 ,부모님, 등산이야기, 문패, 인두,온돌방, 숭늉, 마중물(펌프질 할때 물을 끌어올리기 위해 한 바가지의 물을 붓는 것) 등 옛날 이야기의 작은 소재들이 향수와 그리움으로 바라보는 지난 세월을 반추하며 추억하는 관점과 지혜를 느끼게 해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