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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꽃이 필때 본문

마음스케치

목련꽃이 필때

미소^^* 2011. 3. 17. 12:35

 

 

 

살랑살랑 불어오는 꽃샘추위가 바람결에 싸늘함을 느끼게 하지만

은빛으로 부서지는 화사한 햇살은 봄을 실감하게 한다

겨울 햇살은 잿빛으로 약하게 비추는데

봄햇살은 눈이 부시도록 현란하다

 

아랫지방에서는 홍매화,산수유등이 연달아 피고 있다는데

서울엔 아직 노오란 산수유꽃이 보이지는 않는다

 

길거리 지나가다 목련나무 봉우리가 서서히 봄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는데

봄이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게 목련꽃이 아닐까

 

예전에 친정집에는 담장아래 목련나무 한그루가 있었다

봄이 되면 제일 먼저 하얀꽃이 탐스럽게 피는데

목련꽃은 피기 시작하면 무척이나 화려하다

일주일 정도 꽃이 함박 피었다가,그후로 꽃잎이 떨어지는데

떨어진 목련꽃은 참으로 보기 안좋다

 

어느꽃인들 다 마찬가지겠지만

목련꽃은 꽃이 크고 화려해서인지, 지는 모습은 초라하다

꽃이 오래가지 않아서 더 목련꽃이 아름답고 귀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사람의 인생도 마찬가지 일 것 같다

한그루의 나무가 성장해서 꽃피고 잎이 푸릇함을 가져다 주다가

겨울 맞으면서 앙상한 가지에 겨울나기를 하고

새로운 봄을 맞는다

목련꽃이 개화할때는 새로운 봄내음이 물씬 풍긴다

그이후로 각가지 예쁜 꽃들이 만개한다

 

꽃향기 꽃봉우리,꽃잎을 바라보며 봄을 느껴보자

예쁘게

아름답게

고운 추억을 담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