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리풀. 양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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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숭아꽃서리풀. 양재 2017. 7. 28. 08:54
어릴때 집앞 꽃밭에는 채송화 봉숭아 분꽃 과꽃 커다란 앵두나무 한그루가 있었던 기억이 있는데 앵두가 익어서 작은 앵두 따 먹던 기억... 약간 달콤한 맛이 있었는데 앵두가 다닥다닥 붙어서 익어갈 무렵이 지나고 여름철이면 봉숭아꽃으로 손톱 물들이던 생각이 납니다 봉숭아 꽃을 다져서 백반 넣어 작은 손에 꽃물 들이고 붉은 꽃물이 옅어지면서 손톱이 자라며 점점 빠져나가던 것을 보았던 그 시절 집안에는 보통 여동생과 저와 둘이 남아서 소꼽놀이하면서 엄마 기다리면서 보내던 그 시절 저녁에 아버지와 어머니가 잠 자기전에 손톱에 물들여주던 그때 그 시간들이 아득하게 느껴집니다 봉숭아꽃을 사진에 담으면서 옛생각을 해봅니다 사진은 핸폰으로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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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방울 능소화서리풀. 양재 2017. 7. 3. 15:14
2017.7.2. 일 아침에 흐리고 비 내리다, 오후에 잠깐 멎은 틈에 양재천을 걸었지요 양재천에는 사전에 비 피해를 예방하려고 천변 근처를 막아놓았습니다 그래서 공원으로 들어갔더니 사람들은 거의 없어서 아주 한적하고 조용하였습니다 비에 젖는 수목들이 진초록으로 촉촉히 나무향을 뿜으면서 생기 가득합니다 가물었다 모처럼 내린 비에 능소화 투명한 빗방울을 머금고 피고 있는 모습 조금더 꽃이 많이 달렸으면 좋았을텐데요 비 내리는 한여름철이 되면 만개하는 살구빛 능소화 지나가면서 담장에도 공원에도 핀 모습이 시선을 잡습니다 최근 나오는 폰은 아웃포커스 기능이 들어가 있어서 살짝 흐려짐이 생깁니다 예전에는 이 기능이 없었는데요 카메라만은 못하지만 폰도 기능이 추가되니 좋긴 하네요